소식지 & 언론보도


No. 43

[기자회견] 113주년 세계여성의날 기념 울산여성연대 기자회 전문


<113주년 세계여성의날 기념 울산여성연대 기자회견>

모두에게 평등한 재난대책 수립하라!

오늘 38일은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수만의 여성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힌 채 살 수 없다며 자신들의 생존권과 시민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와 투쟁했던 뜻깊은 날입니다.

113년전 오늘을 기억하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여성들의 삶의 문제해결을 위해 여성들은 오늘도 거리에 서 있습니다.

2년간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삶은 더더욱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울산여성연대는 코로나19로 여성으로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와 정부에 어떤 대책을 요구해야할지에 대해 여성들 28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80퍼센트가 넘는 여성들이 돌봄과 일자리의 문제가 가장 힘들다고 답변하셨습니다.

학교와 어린이집이 문을 닫거나 축소운영하면서, 여성들은 거기에 따르는 돌봄의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노동자들 임금은 남성노동자들 임금의 67%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고, 이마저도 가장 먼저 해고되거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고통에 처해 있습니다.

노동시장에서의 노동이든 가정내에서의 노동이든 여성들의 노동은 정당하게 인정받기보다 희생만을 요구당하고 있는 지금 이 현실에서, 113년전 여성들의 생존권 투쟁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남성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코로나 재난은 여성에게 더 차별적이고 여성들의 삶은 더욱더 불평등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일자리, 감소된 소득, 개별 가정으로 떠넘겨진 돌봄과 가사 노동에 대한 독박 부담에 대한 정책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코로나19로 여성들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돌봄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생애 전과정에서 돌봄은 이루어지고 있고 돌봄 없이는 사회가 지속되지 않기에 아이부터 노인까지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어 지원해야합니다.

또한 재난시기 공공기관부터 문을 닫을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역할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합니다.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는 돌봄을 남녀가 평등하게 분담 해야하고, 돌봄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인력확충도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입니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를 줄이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실질화해야합니다.

이외에도 울산여성연대는 성평등과 젠더폭력문제해결, 위안부문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만드는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113년전 우리 선배 여성들이 광장에서 외쳤던 그 뜻과 마음을 다시금 새기며 서로 연대하고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구호>

-차별말고 평등, 모두에게 평등한 재난대책 수립하라!

-안전하고 성평등한 돌봄정책, 국가가 책임져라!

-재난시기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라!

-차별없는 공적돌봄 요구한다

-차별없는 공적 돌봄으로 국가가 온전히 책임져라

-성별임급격차33% 여성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춰라!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 쓰고 싶다!

-위기 시 공공기관 먼저 문닫지 말고 안전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찾아라

-돌봄공백을 국가가 책임지고 없애주세요

-육아 돌봄서비스지원확대!

-코로나19 여성비정규직 차별실태조사하고 대책 마련하라!

-우리는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등교하고 싶다

-여성의 희생은 당연한 것인가, 남녀임금격차 하루빨리 해결하라!

202138

울산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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