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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5

펌)장애인시위 가서 무릎 꿇은 국힘 김예지 “사과드립니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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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위 가서 무릎 꿇은 국힘 김예지 “사과드립니다” [현장] (naver.com)

장애인시위 가서 무릎 꿇은 국힘 김예지 “사과드립니다” [현장]

입력
수정2022.03.28. 오전 11:21
김 의원 “적절한 단어로 소통하지 못해 죄송”
“장애인 출근길 시위 독선” 이준석 발언 사과
시민들에게도 장애인 권리 예산배정 노력 약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3호선 승강장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기 위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시작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무릎 꿇어 사과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함께 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참여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같은 당 이준석 대표가 연일 장애인 시위를 “독선”과 “볼모” 등으로 비판하기 시작한 지 사흘 만이다.

이날 아침 8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시작하기에 앞서 김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여러분과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는 시각장애인”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아서 이렇게 다른 분들께 혐오의 눈초리와 화를 내시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장애계를 대변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큰 사고나 중상을 당해야 언론이 주목하고, 언론이 주목하면 정치권이 관심을 가진다. 책임을 통감하고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헤아리지 못해서, 공감하지 못해서, 적절한 단어 사용으로 소통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정치권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곧장 무릎을 꿇었다. 지난 25일부터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장애인 시위에 대한 무분별한 질타를 대신한 사과였다. 그의 옆엔 안내견 조이가 있었다.

28일 아침 8시35분께 충무로역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 함께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복궁역에서 함께 지하철을 탄 김 의원은 충무로역까지 안내견 조이와 시위에 동행했다. 박지영 기자


김 의원은 출근길 시민들에게도 사과하는 동시에 갈등 조정과 장애인 관련 예산 배정 노력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출근길 불편함을 토로하고 계신 많은 국민들 또한 정치권이 겪어야 할 불편을 여러분들이 겪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여야 막론하고 장애인 이동권, 시민 편의 등을 위해 법을 개정하고 만들며 많은 목소리 대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잘못된 워딩과 잘못된 표현을 통해서 각자 입장을 조정하고 조율하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한편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목을 끄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인수위원장도 당선인도 당대표도 아니지만 대신해서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집회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국민들게 어떻게 하면 서로 입장 이해할 수 있을지 조정·조율 노력을 통해 말로만 통합하는 것이 아닌, 말로만 국민의힘이 아니라 진짜 힘이 되고자 한다”며 “인수위에 여러분 입장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바라는대로 100%는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정치권에서 하지 못한 일을 여러분이 겪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장애인이 편해야 모두가 편해진다. 유아차, 휠체어 어르신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 조금 더 넓게 생각하시고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하겠다. 갈등 조장하는 게 아니라 조율하기 위해서 경청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8시19분께 경복궁역에서 함께 지하철을 탄 김 의원은 충무로역까지 전장연과 동행한 뒤 국회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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